제89장 미래의 문제 예측

에바는 차가운 물을 한 움큼 떠서 얼굴을 씻었고, 그것이 그녀의 감정을 상당히 진정시켰다. 한 손으로 세면대를 짚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존의 말을 머릿속에서 되새겼다.

진심으로 느끼라고? 정확히 무엇을 느끼라는 건지? 에바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존의 말이 모호했고 개인실이 사람들로 붐볐기 때문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다만 존의 생각이 에이드리언과 다르다는 것이 터무니없게 느껴졌다. 만약 제대로 이해했다면, 존은 에이드리언과 그녀 사이를 중재하고 싶어 한다는 건가?

왜? 중재를 한다고 해도, 그건 비비안이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