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이던과의 만남

다이애나

차가운 아침에 눈을 떴다. 눈이 그쳤다. 크리스마스 방학 전 마지막 등교일이었고, 모두가 오늘 밤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준비로 바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이를 닦으며 학교 갈 준비를 했다.

캐러멜 색 캐시미어 터틀넥 스웨터에 짙은 청색 스키니 진, 무릎까지 오는 갈색 부츠를 입기로 했다. 나는 형식보다 기능을 중시하는 편이라 편안한 옷을 선호한다. 짧은 머리를 빗어 살짝 부풀리고 거울에 마지막으로 비춰보니 아빠가 보여주셨던 엄마의 사진이 생각났다. 정말 엄마를 닮았구나, 그 생각에 미소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