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 화 갈라테아 씨, 넓은 그물을 던지다

써니는 죄책감을 느끼며 말했다. "버나드, 오늘 아침에 공부하느라 피곤해서 잠시 머리를 식히려고 산책을 나갔어."

"공부하느라 피곤하다고?" 버나드는 마치 나쁜 농담을 들은 것처럼 입술을 살짝 비틀고 눈을 엄격한 선으로 좁히며 말했다. "넌 문제 하나도 맞추지 못했는데 뇌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할 용기가 있어? 네 뇌가 더 많은 휴식을 취한다면 아예 은퇴해버리는 게 낫겠다. 그게 뇌가 없는 것과 뭐가 다르니?"

써니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나는..."

버나드는 실망스러운 동생을 좌절감이 담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