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장 뱃속의 아기를 없애라

캐서린은 생각했다. '버나드가 지금 나랑 단둘이 얘기하고 싶다고? 뭘 말하려는 거지?'

그녀는 버나드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다.

이미 써니의 혈액형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버나드와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었다.

써니는 솔직하고 기꺼이 헌혈을 해줄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버나드 같은 미끄러운 사람에게 헌혈을 받아내는 건? 그건 악몽이 될 것이다.

"무슨 얘기든 다음에 하자! 지금은 시간이 없어."

캐서린은 버나드를 무시하고 써니에게 돌아섰다. "더 기다리면 너무 늦을 거야. 가자!"

써니는 그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