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2장 부탁 좀 들어줘

전화를 끊자마자 캐서린은 휴대폰을 옆으로 던지고, 티슈를 집어 찰스의 입을 닦아준 다음 그를 안아 올렸다. "준비됐니, 꼬맹아?"

찰스는 캐서린의 목을 팔로 감싸 안았다. "응, 배불러!"

캐서린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자, 꼬마 신사, 이제 네가 스스로 숟가락을 쓸 때가 됐어. 그래야 아무도 없어도 굶지 않을 수 있잖아!"

찰스는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케이트, 항상 나랑 같이 있어 주는 거 아니야?"

캐서린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질문을 피했다. "네 아빠는 항상 곁에 있을 거야. 하지만 일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