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장 여전히 그를 알렉스라고 부른다

캐서린은 그를 쳐다보며 부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이며 지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렉스는 이미 깨끗하고 단정한 정장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리앤더가 방금 가져다준 것이 분명했다.

캐서린은 잠시 생각하더니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음... 제 옷이 다 망가졌어요. 누군가에게 깨끗한 옷 몇 벌 좀 가져다 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알렉스는 방 안에 널브러진 찢어지고 엉망이 된 옷들을 힐끗 보며, 어젯밤에 그녀를 거의 짓눌렀던 순간을 떠올렸다. 가늘게 뜬 그의 눈에서 만족스러운 탐닉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손을 들어 방금 가져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