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사일라: 죽음에 이르는 도전과 싸움

나는 횃불을 좀 더 꽉 쥐고 불꽃을 내려다보았다.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내 동생에게 불을 지르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내 눈은 전날 밤에 파놓은 무덤으로 향했다. 그의 유해가 다시는 파헤쳐지지 않을 만큼 깊게 파여 있었다. 그의 시신은 내가 불을 붙여야 할 휘발유, 나무, 그리고 마른 풀로 덮여 있었다.

한 걸음 더 다가가다가 다시 굳어버렸다.

그의 고통에 찬 비명이 다시 내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그는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었고, 그건 모두 내 잘못이었다. 그를 구하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