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아리아나: 스트레인저 데인저

슈퍼마켓은 내가 이전에 가본 어떤 가게보다 컸다.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다양한 음식과 물건들이 있었다.

에바가 내 손에 바구니를 쥐어줬을 때 나는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자신도 하나 들고 다시 나를 향해 돌아섰다.

"30분 정도 후에 여기서 다시 만날까?"

내 눈이 커졌다. "따로 다니자고?"

"응." 에바가 눈을 굴렸다. "뭐 문제 생기면 그냥 소리 질러."

내가 제정신을 차리게 할 말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돌아서서 걸어가 버렸다. 인간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곳에서 헤어지는 건 최악의 실수였지만, 에바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