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에바: 더 플랜

그레이슨이 떠나고 있었다.

그들이 복도 아래쪽으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그가 어디로 가는지 들을 수 없었다.

입술을 깨물며, 문을 몇 인치 정도 열고 복도를 살짝 들여다보았다. 아무도 없어서 문을 더 열고 밖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들은 그레이슨의 침실에 있었다.

아직 몰래 빠져나갈 만큼 어둡지는 않았지만 그레이슨이 떠난다면 나도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방에서 나와 문을 다시 닫고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갔다. 그레이슨의 침실 문 앞에서 멈춰 서서 귀를 문에 대고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멍이 있는 걸 알았을 때 개입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