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아리아나: 노출

나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악몽 때문이 아니라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아빠의 분노에 찬 고함소리 때문이었다.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듯 일어나, 서둘러 방을 나와 계단을 내려가 거실로 향했다.

"네가 내 딸을 총으로 쏘았어, 이 개자식아!" 아빠가 고함쳤다.

모퉁이를 돌았을 때 내 눈이 커졌다.

루카스는 바닥에 쓰러져 코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닦고 있었고, 아빠는 할아버지에게 붙잡힌 채 루카스 위에 서 있었다.

아빠가 자제력을 잃으려고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평소에는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