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아리아나: 과거의 비밀

아빠가 잠을 이루지 못할 때면, 결국 피곤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일기장에 글을 쓰곤 했다.

도서관은 내가 아빠를 찾아볼 첫 번째 장소였다. 책상 뒤에 앉아 앞에 일기장을 펼쳐 놓고 펜을 꽉 쥐고 있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상상과는 달랐다. 아빠는 책상 뒤에 앉아 있었지만, 글을 쓰는 대신 무언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잠시 동안 아빠는 고개를 들어 문간에 서 있는 나를 보고는 당황한 듯했다.

"아리아나." 아빠는 무언가를 일기장에 밀어 넣고 책을 탁 닫더니, 책상에 흩어져 있던 종이들을 모아 서랍에 넣었다.

"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