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미상: 과거의 후회/발레리아: 내 첫 맞대기

어두운 눈동자가 소박한 방 안을 이리저리 살폈다. 작은 오두막이었지만 아늑했다.

그는 벽난로 위에 걸린 사진을 발견하자 입술을 비웃듯 올렸다. 몇 초 더 그 사진을 응시하다가 옆에 있는 액자로 시선을 옮겼다. 그 안에는 그녀와 비슷한 머리색을 가진 남자의 사진이 있었다. 그녀가 다가오는 발소리를 듣고 재빨리 자리로 돌아가 의자에 앉았다. 잠시 후 그녀가 다과가 담긴 쟁반을 들고 나타났다. 그녀의 미소는 밝고 환영하는 듯했다. 그녀가 자신의 집에 어떤 괴물을 들였는지 알았더라면.

그에게 레모네이드 한 잔을 따라 건넨 후, 그녀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