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라: 나의 구세주

라라

시계를 힐끗 보며 문으로 향했다. 마지막 손님이 드디어 떠났다. 토요일 새벽 두 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내일은 오후 다섯 시까지 다시 이곳에 와야 했다. 어쩌면 토요일은 어제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스케줄 혼선도 없을지도. 어쩌면 혼자서 모든 걸 처리하지 않아도 될지도. 어쩌면 그 키 크고 잘생긴 남자를 다시 볼 수도 있을지도.

입에서 코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래, 맞아.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

"라라."

바에 팔꿈치를 기대고 있는 켄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네?"

"부탁 좀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