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라라: 좋지 않은 시기에 좋은 소식

"라라, 괜찮아?"

응, 아침 첫 일로 토하는 게 너무 좋아서 그래,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대신 덜 비꼬는 대답을 선택했다. 토사물 냄새에 코가 찡그려졌다. 막 바닥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다시 한번 목구멍으로 쓸개즙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화장실 변기를 꽉 붙잡고 위에 남아있던 얼마 안 되는 내용물을 비웠다.

확실히 다 토했다는 생각이 들자, 간신히 일어나 세면대로 비틀거리며 걸어가 이를 닦았다. 고개를 돌리기 전에 내 시선이 거울 속 내 모습에 고정됐다. 나 자신을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 어떻게든 그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