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65

데미언의 시점

한순간에 다른 남자들과 웃고 농담하던 우리가, 다음 순간 우리의 여자들이 음식과 음료를 들고 돌아오는 동안, 땅을 뒤흔드는 폭발이 일어났다. 검은 연기가 공기를 가득 채우고, 눈과 코를 따갑게 해서 보기 힘들고 냄새를 맡는 것은 불가능했다. 귀에 울리는 소리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내 머릿속에는 알로라와 그녀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새끼들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녀에게 가야만 했다. 앞으로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또 다른 폭탄이 땅을 흔들며 떨어지고, 검은 연기가 독성 구름처럼 피어올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