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화 롤라, 잘 자고 자라라

하늘은 붉은 구름으로 가득했다.

지는 해가 어두운 가지와 나뭇잎에 그림자를 드리워, 마치 어린 생명을 애도하는 듯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샬롯의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고,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롤라, 정말 가버린 거니? 그렇게 떠나버린 거야? 무서워하고 있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샬롯은 가슴을 부여잡고 웅크렸다. 옷을 입고 있어도 프레데릭은 그녀의 앙상한 등뼈를 볼 수 있었다.

"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게 해주지 않았어?"

프레데릭은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의 손가락은 공중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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