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화 개빈, 너 미쳤니?

개빈은 한 손으로 핸들을 꽉 쥐고 있었다. 얼굴은 굳어 있었지만 목소리는 느긋했다. "이미 엉망이야. 내가 돌아간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앤드류가 욕설을 내뱉었다. "이 개자식아!"

짜증이 난 개빈은 전화를 끊었다.

차가 빨간 신호등에 멈추자, 그의 눈빛이 조금 공허해 보였다.

그는 노력했었다. 몰리와 헤어진 후, 사라와 함께 새 출발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라의 놀라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서로 간섭하지 않고 지낸다 해도 그녀와의 미래를 상상할 수 없었다.

그는 사라와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