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50 도망칠 수 없어

수잔나가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 그녀는 에리카가 비서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을 보았다. 에리카는 웬디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수잔나는 에리카의 손에 들린 가방이 무척 익숙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잠시 충격을 받았다.

며칠 전 쇼핑하는 동안 애런이 보내줬던, 그녀가 받지 않았던 한정판 명품 가방이 아닌가? 그것이 에리카에게 가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애런이 그녀에게 준 걸까?

수잔나의 마음에 비꼬는 생각이 스쳤다. '뭐, 이제 나와 애런은 이혼했으니, 그가 에리카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