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화 감정에 관한 한, 나는 겁쟁이일 뿐이야

수잔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애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가 정말로 자신이 그냥 용서하고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애런의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가 정말 자신을 그렇게 쉽게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애런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수잔나, 너는 내게 그저 예쁜 얼굴 이상의 의미야. 내가 너무 늦게 깨달은 게 안타까울 뿐이야. 네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나에겐 그 누구보다 기쁜 일이야. 그건 내가 모든 걸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는 뜻이니까."

수잔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그때는, 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