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7 화 비비안, 이번엔 도망칠 수 없어

애런은 창밖을 힐끗 보고는 릴리안과 눈을 마주쳤다. 릴리안은 무척 들떠 보였다. 수잔나가 끼어들었다. "릴리안, 이제 늦었어."

게다가 애런은 아마도 오늘 놀이공원 분위기를 느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애런이 릴리안을 번쩍 안아 들었다. "가자, 내가 너를 데리고 재미있게 놀러 갈게."

수잔나는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찰스가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괜찮아요, 엄마. 릴리안이 놀기 좋아하는 거 알잖아요."

수잔나가 대답했다. "하지만 오늘은 놀이공원 가기에 정말 좋은 날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