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의 속삭임

잭슨은 벽에 기대어 응급실로 걸어 들어갔다.

타야의 작은 몸은 수술대 위에 누워 생기 없어 보였다.

긴 속눈썹으로 덮인 그녀의 눈이 아직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죽은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녀의 얼굴에 묻은 피는 깨끗이 닦여져 있었고, 병적으로 창백한 안색이 드러났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마치 햇빛 아래의 봄꽃처럼.

잭슨은 수술대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를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그녀는 천천히 지친 눈을 떴고 마지막으로 그를 보고 싶었지만, 여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