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계획과 잔혹한 선택

"그리폰... 그리폰..."

타야의 가슴 찢어지는 울음소리가 고요한 숲을 뚫고 나무집 안에 울려 퍼져, 그 소리를 듣는 모든 이의 마음을 찔렀다.

하지만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누워있는 남자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남은 것은 오직 침묵뿐이었다.

그는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붉어진 눈을 들어 울창한 나뭇가지 사이로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형체를 바라보았다.

그는 입술을 벌려 마지막으로 한 번 타야를 부르고 싶었지만,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저 멀리서 그녀를 조용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 형체가 서서히 그의 시야에서 사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