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의무, 실망

지지는 당황스러웠다. 잭에게 실망했지만, 결국 그 때문에 화가 나서 울고 말았다. 그가 돌아와 위로해주자 조금 나아졌다.

그녀는 이런 자신이 싫었다. 그녀의 감정은 완전히 잭에게 좌우되었다.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이 쉽게 그녀에게 영향을 미쳤다.

지지의 맑은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잭은 당황하며 그녀를 안고 손을 잡았으며, 심지어 자신을 때리라고 부탁했다.

"괜찮아, 네가 울지만 않는다면. 원하는 만큼 날 때려도 돼..."

지지는 잭의 부어오른 얼굴을 보고 약하게 손을 뻗어 만졌다.

"아파?"

잭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안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