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 화 죽지 않을거야

그녀는 상자를 꽉 쥐고 주체할 수 없이 흐느꼈다.

이렇게 마음이 산산조각 난 적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목숨을 아기와 맞바꾸었다.

왜 자신은 살아있는 걸까?

왜 아이는 죽어야만 했을까?

그녀는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스카가 다가와 그녀의 비통함을 보았다. 그의 눈에도 슬픔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미 무엇이든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며 말해야 했다. "아이는 또 생길 거야. 정신 차려야 해."

펄은 고통으로 미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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