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화 너는 엄마 같아

크리스토퍼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구마를 받아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펄은 그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줘."

크리스토퍼는 고개를 저었다.

펄은 그가 말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그가 먹는 모습만 지켜볼 수 없어서 펄은 텐트 정리를 시작했다. 갑자기 집합 신호가 울렸다.

군대에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다.

놀랍게도 크리스토퍼는 고구마를 내려놓고 똑바로 서서 펄에게 경례를 했다.

펄은 깜짝 놀랐다.

'겨우 다섯 살인데 이런 걸 잘 하네. 군인의 자식일까?'

펄은 대사관에 연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