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73 로얄 뱅킷

오스카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말했다. "좋아, 위층에 올라가서 옷 갈아입어. 내가 크리스토퍼한테 연락할 테니까 준비되는 대로 출발하자."

"어디 가는 건데?" 펄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오스카가 그녀의 코를 톡 건드렸다. "운동회에 가는 거야."

'오늘이 운동회였나?' 펄은 생각하며 위층으로 터덜터덜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내려왔더니 오스카와 크리스토퍼가 이미 차 안에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펄은 오스카가 자신을 속였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지만, 기꺼이 따라가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