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9장 분쟁

해롤드는 데지레가 한 말에 화가 나지 않았다.

그저 더 죄책감을 느꼈을 뿐이었다. "정말 미안해, 데지레."

"사과할 필요 없어. 난 네 사과가 필요 없고, 넌 나한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어. 이제 우리 차례야. 이혼 판결문을 받으면 네가 포터 양과 공개적으로 만날 수 있을 거야." 데지레가 일어섰다.

그들은 함께 접수처로 걸어가서 직원에게 말했다. "저희가 이혼 신청하러 왔습니다."

"두 분 모두 이혼을 원하시나요?" 직원이 늘 하던 대로 물었다.

데지레는 고개를 끄덕였다.

해롤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