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04: 상관 없이

이 말을 듣고 사스키아는 마침내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아젤리아의 장례식을 준비하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면, 모든 익숙한 것들이 흐려지고, 심지어 고통스러운 기억들도 사라진다. 남는 것은 소중한 순간들뿐이다.

하지만 그 기억들에 더 집착할수록, 아픔은 더 깊어졌다.

나타니엘은 사스키아를 지지하며 말했다. "울고 싶으면 그냥 울어요. 모두가 아젤리아가 떠나고 당신이 얼마나 아파하는지 알고 있어요."

사스키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충분히 울었다.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장례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