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6 화 진달래는 죽었다

아젤리아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누워서 근육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이미 죽은 게 아니었나? 왜 눈이 떠져 있는 거지?

마치 누군가가 폭발 직전에 그녀를 끌어내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깨어났어?" 깊고 익숙한 목소리.

아젤리아는 눈앞에 있는 얼굴을 보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가면을 쓴 남자, 켄이었다.

켄은 아젤리아의 강렬한 시선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했다. 그가 말했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 내가 널 구했어. 내가 아니었으면 넌 죽었을 거야. 구원자에게 감사를 표해."

아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