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 기억

헤이즐

그의 송곳니가 내 목의 민감한 피부를 스치자, 잠시 동안 나는 황홀감과 극도의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어떻게 이렇게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가질 수 있을까?

어떻게 무언가가 이렇게 옳으면서도 동시에 그렇게 잘못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

그의 입술의 온기가 내 피부에서 떠나고,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미안해, 네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걸 알아.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괜찮아요," 나는 약간 당황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했고, 알파는 마치 경호원처럼 내 뒤를 따랐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