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4

이사벨

나는 화장실 벽을 할퀴었다. 누가 그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강아지를 죽이다니... 순수한 생명을. 그녀는 고통받아야 해. 그녀는 천천히 죽어 본보기가 되어야 해. 내 늑대도 동의했고, 나는 붉은 눈으로 침대에 누웠다. 진정할 수 없었다. 진정하고 싶지도 않았다. 내 짝의 발아래서 그녀가 비명을 지를 때까지 이 분노를 품고 싶었다.

"이사벨... 이런 분노는 아기에게 좋지 않아." 어머니가 차분하게 내 손 위에 손을 얹으며 말씀하셨다. 내 짝은 한 시간 전에 떠났는데, 만약 그가 이런 내 모습을 봤다면 똑같은 말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