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장 오해를 풀어 라

속마음을 다 털어놓은 후, 이단은 갑자기 일어나 조용히 있던 커티스를 한번 쳐다보고 말했다. "그냥 술 한잔 마시면서 엄마 얘기나 하고 싶었어. 부담 갖지 마. 내가 널 강요하거나 엄마랑 화해하라고 팔 비틀러 온 건 아니야."

이단은 빈 맥주병을 내려놓았다. "술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안마당 담을 넘어 몰래 들어왔지만, 이번엔 정문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럼 왜 여기 와서 이 모든 얘기를 한 거야?" 계속 침묵하던 커티스가 이단이 막 문을 열려는 순간 갑자기 물었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