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9장 한 여인이 일으킨 또 다른 문제

앙겔라 옆자리를 차지할 만큼 운이 좋았던 사람은 마를론 베이커였다. 그는 양복을 입고 안경을 쓴 젊은 남자로, 완전히 프로그래머 같은 느낌을 풍겼다. 그는 앙겔라 옆에 앉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과 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눈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이단은 고개를 돌려 그 광경을 살펴보고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약간 짜증난 표정의 앙겔라에게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하기 시작했고, 이에 그녀는 짜증스럽게 눈을 굴렸다.

"자리를 바꿔볼까요?" 바로 그때, 역시 양복을 입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