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7 장: 새해 전야

"알겠어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결정하기 전에 잘 생각해볼게요."

헬렌과 대화를 마치고 나니 이미 새벽 2시였다. 하품을 하며 침대에 올라가는데 휴대폰에 불이 들어왔다.

페이스북을 열어보니 브래드가 같은 잠옷을 입고 찍은 셀카가 있었다. "자기야, 매일 아침 일어나서 너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잘 자, 좋은 꿈 꿔."

나는 약간 기분이 좋아졌다.

답장을 하고 싶었지만 적절한 말을 찾지 못했다. 한참 후에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보냈다.

보내고 나서 웃음이 나왔다. 다른 것을 보내볼까 생각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