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장: 긴 대화

"오늘은 급한 일이 있어서 네가 학교에 혼자 가야 할 것 같아. 필요한 게 있으면 페이스북으로 연락하거나 전화해. 가능한 빨리 답장할게. 정오쯤까지는 일을 마무리하고 나중에 데리러 갈게."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내 미소는 사라졌다.

멋져, 또 다른 데이트가 물거품이 됐네!

매번 똑같은 헛된 약속이야!

내가 실망하지 않았다고? 완전 거짓말이었어. 소리 지를 만큼 실망했다.

브래드는 결국 저녁 무렵에야 돌아왔는데, 그러고는 또 나갔어. 우리는 겨우 몇 마디 말을 나눴을 뿐이었다.

브래드가 정오까지 일을 마무리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