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88: 절도

그 나무 아래 서서 완전히 멍한 상태로 십 분 정도 그 사진만 쳐다봤어. 핸드폰 화면이 어두워지면 계속 탭해서 다시 밝게 만들고, 그 사진을 계속 보고 또 봤어.

화면이 다시 어두워졌을 때, 정신이 번쩍 들더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나갔어.

무슨 일인지 알아야만 했어.

어떤 미스터리가 내 인생과 사랑을 망치게 둘 수 없었으니까, 진상을 파악해야 했어.

택시를 타고 그 가게로 향했어. 도착했을 때 한 노인이 막 문을 열고 있었어. 안에서는 두 줄로 늘어선 아름다운 여성들이 밝게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했어.

곧장 카운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