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90: 캐릭터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까? 나 진짜 예전엔 마음이 약했거든.

만약 내가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었다면, 아마 제니와 그녀의 짝사랑에 안타까움을 느꼈을지도 몰라.

하지만 아니야, 난 그 상황 한가운데 있었어. 모든 세부 사항과 그녀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을 알고 있는 나로선, 느껴지는 건 순전히 혐오감과 분노뿐이었어.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니야. 문제는 잘못된 사람을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하는 거지, 그건 모두를 망치기만 해.

처음부터 바보 같은 짓을 계속하는 건 그냥 재앙을 자초하는 거야.

만약 그녀가 그걸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