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3장 예상치 못한 사건

나는 완전히 제니의 눈에 빠져있었다. 엉망인 머리와 겁에 질린 표정, 완전히 흐트러진 모습의 작은 나 자신이 그녀의 눈에 비치는 것을 보았다.

이번 라운드? 그래, 내가 패자였다.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런 종류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마치 무언가가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

나는 손바닥을 세게 꽉 쥐었다. 그 날카로운 통증만이 내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릴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것이었다.

반 달이 넘는 소식 두절 후, 제니는 그냥 국립수도대학교의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 회의에 나타났다.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