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71 길을 잃다

나는 브래드를 계속 쿡쿡 찔러서 제니가 주는 불쾌한 시선을 알아차리게 하려 했지만, 그는 그저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내 옆에 앉아서, 그녀 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나는 계속 그림을 그렸다. 저녁 7시쯤, 배가 꼬르륵거리기 시작해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제니도 작업을 마치고 전화를 걸기 위해 휴대폰을 꺼냈다. 연결되기를 기다리면서, 그녀는 내 옆에 앉아 있는 브래드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녀가 브래드에게 전화를 거는 건가? 제니가 정말로 내 남자친구에게 접근하려는 건가?

갑자기 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