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 나를 사랑해

브래드는 바닥에 흩어진 옷들을 보며 좌절감에 코 뿌리를 꼬집었다. 그는 옷들을 뒤적거리다가 결국 가방의 절반만 채웠다.

나는 브래드가 소파에 던져 놓은 속옷을 눈여겨보았다. 그가 보지 않을 때, 나는 몰래 그것을 가방 맨 아래에 넣었다.

브래드가 손을 씻고 돌아왔을 때, 그는 내 몰래 행동을 눈치채고 웃음을 터뜨리며 말없이 내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그리고 가방을 닫았다.

브래드는 항상 나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너그럽게 대해주었다.

나는 말했다. "왜 웃어? 들어봐, 필요한 게 있으면 직접 사거나 나한테 알려줘. 내가 보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