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99 한 번 만났다

넓은 거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숨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호흡이 빨라지고 온몸이 떨렸다. 정말이지, 얀시가 무릎을 꿇고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미아가 얀시의 술수에 넘어가는 모습을 바보처럼 지켜볼 수 없었다. 고개를 숙여 발가락만 바라봤다.

아멜리아가 예전에 말했었지. 무술 훈련에서 가장 나쁜 것은 안절부절못하고 조급해지는 것이라고.

"얀시, 너!" 미아가 얼굴이 빨개지며 시선을 돌리며 내뱉었다.

얀시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는 미아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주머니에서 작은 벨벳 상자를 꺼내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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