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1 화 무관심한 얼굴

헬렌은 목청껏 소리를 질러서 내 귀가 울리고 머리가 핑 돌았다.

헬렌은 언제쯤 로넌에게 대하듯 나를 부드럽게 대해줄까? 항상 소리 지르는 대신 나를 달래주는 날이 올까? 분명히, 이것도 내 비현실적인 꿈 중 하나일 뿐이었다.

"제인, 평소엔 우리가 속삭이는 소리도 다 듣더니, 정작 중요할 때는 꼬집어도 깨어나지 않아?" 로넌은 헬렌의 어깨를 조용히 위로하며 잡고, 나를 창피함을 느끼게 하는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냥 잠들었을 뿐이잖아, 알았어? 어떻게 그게 내 잘못이야? 모두 그 망할 수면제 때문이었다!

"잠을 못 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