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1 버려짐

막 씻기를 마치고 나왔을 때, 브래드의 영상 통화가 걸려왔다.

파자마로 갈아입고 큰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고 있던 참에 전화벨이 울렸다.

생각 없이 화면을 밀어 전화를 받고, 핸드폰을 책상 위에 놓은 채 앉아서 계속 머리를 말렸다.

화면에 브래드의 잘생긴 얼굴이 나타났다. 그를 힐끗 보니 그의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브래드, 아직 안 자고 있었네요," 나는 가벼운 대화를 시작했다.

"네, 당신 손이 걱정돼서 확인차 전화했어요," 브래드가 대답했다.

"다니엘을 변호하러 온 거예요? 그가 먼저 날 속였으니까 날 탓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