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3 경쟁

식물원은 정말 멋있었다. 초가을이었지만, 꽃들은 여전히 피어 있었고, 특히 그 긴 장미 아치는 북부예술학교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다.

그 아치를 보니, 브래드가 나를 안고 그곳을 거닐었던 그 밤이 생각났다.

휴대폰을 꺼내 아치의 사진을 몇 장 찍어 브래드에게 보냈다. [브래드, 봐, 이게 우리의 아치야.]

사진을 보낸 후, 나는 채팅 화면을 계속 보고 있었다. 브래드는 어제부터 내 메시지에 답장이 없었고, 뭔가 빠진 느낌이었다. 지금 그의 답장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브래드: [북부예술학교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해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