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발렌타인데이

타냐의 시점

"그가 릴리를 보러 온 걸까요?" 직원 중 한 명이 묻는다.

"그럴 리가 없어요. 마르코 왕자와 릴리는 과거의 일이에요. 그녀는 에릭 왕자와 약혼했잖아요."

밖에서, 마르코가 건물 입구 쪽으로 걸어간다. 그가 이쪽으로 오고 있고, 발걸음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내 심장은 더욱 세차게 뛴다.

"마르코가 어떤 암늑대와 결혼했다 해도, 릴리는 그의 운명적 짝이었어요. 그가 여기 왜 왔겠어요?"

대리석 바닥에 부딪히는 하이힐 소리가 들리자 나는 사라지고 싶어진다. 사람들이 창가에서 떨어져 정문 쪽으로 움직인다. 릴리가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