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스페셜 향수

타냐의 시점

햇빛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나를 따스한 빛으로 감싸준다. 나는 몇 번 눈을 깜빡이며 아직 남아있는 졸음을 떨쳐내려 주위를 둘러본다. 내 방으로 몰래 돌아가야 하는데, 몸을 움직이자 마르코의 눈과 마주친다. 그의 눈은 잠에 취해 약간 흐릿하지만, 어젯밤에 불타올랐던 진홍색의 흔적은 없이 평소의 푸른색으로 돌아와 있다. 나는 그의 아름다운 눈빛의 강렬함에 놀라 날카롭게 숨을 들이마신다. 그러고는 그가 서로 얽혀있는 우리의 몸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린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가 방어적으로 물으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