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7 향수 공모전

타냐의 시점

손가락 사이에 든 피펫이 기름방울을 떨어뜨리는 도중에 내 팔이 얼어붙으면서 통제할 수 없이 떨리고 있다. 첫 번째 라운드 시작 전으로 생각이 돌아간다. 스태프 중 한 명이 내게 다가와 향수를 완성하는 데 두 시간이 주어진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래서 나는 혼합하고 결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향수를 만들기로 했고, 그것은 두 시간 안에 딱 맞게 완성될 수 있었다.

물론 지금 깨달은 건, 그녀가 실수했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단 한 시간밖에 없었으니까. 내 안의 어떤 감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