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3 캐시가 사라지다

타냐의 시점

오늘 아침에 어떻게 깨어났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요. 기억나는 건 제가 작은 숟가락이었고, 마르코가 잠에서 깨자마자 큰 숟가락 역할을 충실히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뿐이에요. 저는 도망치려고 소녀처럼 킥킥 웃으며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물론 마르코는 제 논리적인 주장에 관심이 없죠. "왕족 신분을 핑계로 삼고 싶진 않아.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럴게.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줄 수 있어. 우린 왕족이니까."

저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해요. "마르코!"

"아니, 난 당신이 필요해. 그리고 당신을 가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