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8

알리나

"리-리산드라 님, 저는... 저는 못..." 말이 입에서 어렵게 나오고, 이 생각 자체가 너무 터무니없어서 문장을 제대로 끝맺을 수도 없었다.

내가 다리우스의 짝으로 정해진 여성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훨씬 쉬웠다. 하지만 여신의 화신이라고? 달의 여신 그 자체라고?

"이-이건 말이 안 돼요...!" 머리가 핑 도는 것을 느끼며 다리우스의 팔을 꽉 붙잡았다. 방 안의 모습과 주변의 두 사람이 흐릿하고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어지러웠다. "저는... 저는 여신이 아니에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저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