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즈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자이온을 보며 나는 물을 끈다. 내가 나가려고 돌아서자 자이온이 검은색 푹신한 수건을 건네고 침실로 들어간다. 나는 몸을 말리고 수건을 몸에 두른 후 머리를 빗어 헝클어진 채로 대충 묶었다. 거울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고 침실로 걸어간다.

침대를 지나 옷장으로 가는 길에 자이온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큰 검은색 셔츠와 내 팬티가 침대 모서리에 놓여 있는 것을 본다. 이게 우리가 처음으로 함께 하는 밤이라는 걸 깨닫자마자 긴장이 치솟는다. 얼굴이 다시 붉어지며 달아오른다. 자이온이 체육복 반바지만 입고 방에 들어...